US 뉴스 지가 발표하는 미국의 대학 순위에 대해 의문을 품는 분들이 종종 계신 것 같다. 각 대학별로 어느학과가 대표적이고 우수한 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이 각 대학의 전체평가에만 의지하여 단순히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코네티컷에 있는 'Baby Ivy'라고 불리는 '웨슬리언 대학'은 아이비리그 대학에 포함되지 않았을 뿐 아이비리그 대학들과 함께 어깨를 견줄 정도의 우수한 대학이다. 이 학교는 '프리메드(pre-med)'뿐 아니라 영문학, 역사학, 심리학 및 각 예술학과도 매우 뛰어나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아이비리그 대학이란 오래전에 대학 스포츠팀의 리그 때문에 연결된 7개 대학들의 이름일 뿐이다.

따라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대학이라고 해서 좋지 않은 대학인 것은 아니다. 단지 다른 대학에 비해 덜 유명한 것 뿐이다. 각 대학의 우수성을 알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수치로는 명문 대학원의 비즈니스, 의대, 법대에 합격하는 졸업생의 비율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학생은 각 대학에서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전공과목의 평가가 어느정도인가 하는 것을 주목해야한다.

'University of Arizona'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University of Colorado-Boulder Campus'도 마찬가지다. 이는 US뉴스 등의 발표 순위에서 상위권에 포함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파티 스쿨'이란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내 유수 엔지니어링 회사 관계자들에게 이 애리조나 대학에 대해서 묻는다면 사뭇 놀라운 반응을 보인다. 이 대학의 엔지니어링 전공은 전국 최상위권에 들 정도로 우수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질학, 천문학, 교육 및 비즈니스 학과의 순위도 가히 상위권이다.

비근한 예로 '콜로라도 대학'의 우주공학 프로그램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다른 UC 캠퍼스에 비해 한인학생들의 재학률이 낮은 'UC 리버사이드'는 비즈니스 및 메디컬 프로그램이 전국 상위권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보스턴 대학'의 Communication Program은 노스 웨스턴, 유펜, USC 등과 함께 전국 5위권에 랭크된다. 그렇다고 보스턴 대학의 전체 순위가 5위권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대학 선택에 고민하는 학생들이라면 대학의 일반적인 명성보다는 그 대학의 각 학과별 평가에 더 주목해 봐야한다. 유명한 대학 입학만이 인생의 종착지가 아니라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