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산타모니카 컬리지(SMC)에서 UC 캠퍼스로 편입하는 학생수는 수 백여 명에 달한다. 이곳에서 UC 대학들 입학허가를 받아내는 한인 학생만도 해마다 수 십여 명씩 나온다.

SMC의 카운셀링 담당 프레드릭 국장은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아무리 많은 과목을 선택하고, 높은 GPA를 얻었더라도 지망 대학에서 선호하는 과목이 아니면 높은 GPA는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한다.

경쟁률이 매우 높은 전공일수록 해당 전공과목의 50%는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이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인 및 아시아계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UCLA와 UC 버클리의 엔지니어링, 컴퓨터 사이언스, 이코노믹스, 사이언스(프리 메드)가 그 대표적인 분야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높은 GPA를 유지하기 위해 교양 과목만 이수하고는 서둘러 편입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불합격 통보를 받기 십상이라고 지적한 프레드릭 국장은 4년제 대학의 편입을 목표로 커뮤니티 컬리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곧바로 편입 담당 카운슬러와 만나 자신의 진로 계획을 구체적으로 상담할 것을 권했다.

산타모니카 컬리지의 경우 대다수 다른 커뮤니티 컬리지의 2~3배에 달하는 70여명의 카운슬러(풀타임 38명, 파트타임 37명)들이 수시로 학생들과 만나 지망 대학에서 요구하는 정확한 과목과 GPA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물론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에게는 적어도 편입 신청을 6개월~1년 이상 늦출 것을 과감히 제안한다는 것.

이밖에 UC 입학신청서에 포함시키는 에세이 작성에 대해서도 카운슬러들은 일부 내용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도록 권유하며 학생이 전달하고자 한 내용이 충분히 표현되도록 하는 것도 SMC 장점의 하나.

프레데릭 국장은 "일단 커뮤니티 컬리지에 등록하고 난 후 최소한 2년 반~3년 정도는 준비할 것을 권합니다. UC는 3학년 편입생을 뽑을 때 ‘충분히 준비된 학생’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UC로 편입 후 참고해야 할 사항

커뮤니티 컬리지는 Semester(2학기)제가 많지만 UC는 버클리와 머시드를 제외한 모든 대학들이 Quarter(4학기) 시스템이므로 10주간 3Term으로 돌아간다. 중간 시험과 기말 시험이 너무 빨리 돌아온다고 느낄 정도로 시간이 정신 없이 지나는 만큼 학점 관리가 만만치 않다.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커뮤니티 컬리지 재학 때 미리 전공 과목에 집중해서 준비를 해놓고 편입 후에도 시간 낭비 없이 하려면, 전공 과목에 매달려야 한다. 그리고 전공 관련 교수실을 자주 방문하여 인턴십이나 리서치 기회를 알아보고 어려움이 있으면 transfer center에 협조를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