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Eastern Maine Community College의 이창수 교수께서 직접 작성하셨습니다. 



1. 토플없이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할 수 있나요?
정규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거의 모든 대학이 토플을 요구하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요구하는 토플점수는 대학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지원하시고자 하는 대학의 Office of Admissions 웹사이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토플없이 조건부입학을 허가하는 대학들도 있는데 소정의 기간을 그 대학부설 어학연수기관에서 어학연수를 마치면 정규수업을 듣게하는 내용입니다. 저희 대학처럼 경우에 따라서는 어학연수기간동안에 선택적으로 정규수업을 들을 수 있는 대학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한국에서 대학을 다닌적이 있습니다. 커뮤니티 칼리지에 가는데 장애물이 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 대학에서 받으신 학점인정이 어느 정도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학점이 좋지 않다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과목에서 몇학점을 인정해주냐의 문제는 대학마다 또 전공마다 다르기 때문에 제가 답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휴학을 하시고 오는 경우에도 한국에서 다니신 대학을 자퇴해야 한다는지 포기해야 한다든지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정기간 동안은 휴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 이후에는 제적이 될 수 도 있겠지요. 보통 1년은 어려움 없이 휴학을 하셨다가 복학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3. 커뮤니티 칼리지에도 기숙사가 있나요?
그런 대학이 있고 그렇지 않은 대학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숙사에서 생활하시면 숙식이 포함된 가격을 지불하시고 학기별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숙박비는 학교마다 다소의 차이가 있습니다. 식사 없이 잠만 잘 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대학에는 기숙사가 있습니다.

4. 학비와 생활비는 얼마나 드나요? 유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나요? 장학금은 있나요?
지역마다 큰 차이가 있습니다. 유학으로 오시는 분들은 out-of-state tuition (타주학생) 으로 간주되어 그 주의 학생들보다는 학비를 더 내게 됩니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으니 가시고자 하시는 학교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1년에 $8,000~$10,000(2019년도 기준) 정도로 예상됩니다. 생활비도 지역에 따라 또 개인의 소비성향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보통 도시에 있는 학교에 다니시는 분들은 이래저래 돈 쓸 일이 생기게 된다고 하십니다. 시골에 있는 대학은 그에 비해 돈 쓸 일이 적습니다.

유학생은 이민법상 학교밖에서 취업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교민사회가 근처의 한인들이 경영하는 사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듣기는 했습니다. 교내에서는 합법적으로 학기 중에 일주일에 20시간까지 방학 중에는 일주일에 40시간까지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것도 학교별로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원래 커뮤니티 칼리지가 지역내 주민들을 위한 대학이기 때문에 유학생을 위한 장학금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100~$500 정도의 작은 장학금들은 유학생과 미국학생 구분하지 않고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보증을 서면 유학생들도 학자금 융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졸업후에 매달 조금씩 갚아 나가실 수 있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적용이 되지는 않겠지만 그런 선택사항이 있다는 것도 말씀드립니다.

5. 커뮤니티 칼리지를 지원할 자격이 어떻게 되나요?
고등학교 졸업자, 혹은 동등학력 소지자 (검정고시 포함),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고3)는 누구나 커뮤니티 칼리지를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도 인문계와 실업계 고등학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계열에 상관없이 지원하실 자격이 됩니다.

6. 제가 대학에서 OOO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전공을 바꾸어서 갈 수 있나요?
전공 변경은 쉬운편입니다. 같은 전공을 하신다면 학점 인정면에서 유리하겠지만 누구나 전공을 바꿀 수는 있습니다. 이 사항은 2년제에서 4년제로 편입하시는 분들께도 해당됩니다. 어떤 대학이든 소위 인기학과들이 있습니다. 제한된 정원만을 선발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그 과로 편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7. 간호학을 전공하려고 합니다. 졸업후에 취업을 할 수 있고 영주권도 받을 수 있나요?
미국에서는 Registered Nurse (RN) 라는 자격증이 있어야 간호사가 될 수 있습니다. RN 자격증을 따기위한 과정은 2년제 대학, 4년제대학, 또 석사과정 (학부에서 간호학을 전공하지 않은 분들을 위하여 3년간의 대학원 과정을 통하여 간호사 자격시험을 볼 수 있게 하는 대학원들이 있습니다) 에도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2년제 간호학을 나온 사람과 4년제 간호학과 혹은 대학원을 나온 사람에게 취업시 동등한 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입니다. 물론 취업이후에 승진이나 학업을 계속할 경우에 4년제 대학졸업자가 2년제 졸업자보다 유리할 수도 있겠지요. 수많은 간호사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 급여면에서 대학학위는 우선순위가 되지 않는 다고 합니다. 몇년을 일했는지에 따라 급여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간호학과를 졸업한 분들은 보통 $32,000~$45,000 의 초봉을 받습니다. Nursing Home 이라고 부르는 기관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조금 더 받습니다.

간호학은 비교적 경기를 타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취업을 위한 학과로 유학생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입니다. 간호학을 전공하면 유학생 출신이라도 취업할 수 있고 영주권을 받기도 쉽습니다. 다만 병원이 되었던 Nursing Home 이 되었던 영주권 획득을 위한 서류를 처리해주겠다는 용의가 있는 곳에 취업을 하셔야 하겠지요. St. Mary, St. John…등 카톨릭 계열의 병원들이 영주권 스폰서에 조금 더 너그러운 편이고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곳에 있는 작은 병원들, 그리고 Nursing Home 들은 간호사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영주권 받기가 좀더 수월한 편입니다.
영주권을 받는 기간은 보통 취업후 2년에서 5년정도 걸립니다. 저는 이민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영주권 및 이민에 관해 더 궁금하신 게 있으면 다른 곳에서 정보를 얻으셔야 합니다. 이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2년제 간호 대학은 굉장히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빠른 시간에 학위를 받고 취업도 잘 되기 때문에 많은 미국학생들이 지원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10 :1 에서 20 :1이상의 경쟁률을 보입니다. 모든 과목에서 A 를 받은 학생이 탈락하는 것도 종종 봅니다.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언어가 부족한 분들은 입학이 어렵습니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간호학을 공부하겠다고 지원을 하면 보통 Liberal Studies 라고 하는 학과에 입학을 허가해 줄겁니다. Liberal Studies 는 인기학과로의 편입을 위하여 혹은 4년제 대학으로의 편입을 위하여 구체적인 전공을 정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한 학과입니다. 1년 길게는 2년동안 간호학과를 들어가기 위해 준비를 합니다. 주로 과학 과목들과 간호학과에서 필요한 교양과목들을 듣습니다.

저는 제 학생들 (모두 미국 학생들입니다)에게도 간호학과로 지원할 때에는 2년제와 4년제을 동시에 하라고 권합니다. 4년제가 시간이 더 걸리긴 해도 입학은 훨씬 수월합니다. 2년제에서 수강한 과학및 교양과목들의 학점인정도 많이 되는 편입니다.

8. 제가 잘 알려지지 않은 OOO 과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전망이 좋을까요? 어떤 대학에 그런 학과가 있을까요? 취업은 할 수 있을까요?
미국에는 워낙 많은 커뮤니티 칼리지와 제가 모르는 학과들이 많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전망도 제가 전문가가 아니어서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큰 도움이 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미국에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들의 링크를 걸겠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a2zcolleges.com/Comm/commusa.html

9. 영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 할까요?
사실 상당히 어려운 질문입니다. 워낙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또 대학과 어학연수프로그램마다 장단점이 있어서 어떤것이 더 좋다라고 답을 드리기 난감합니다. 한국사람이 많은 곳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사람이 적은 곳이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분들이 많은 곳에서는 좋은 정보를 공유하기가 쉽겠지요.
저는 한국학생이 한명도 없는 곳에서 4년제 대학, 2년제 대학, 대학원을 모두 마쳤습니다. 워낙 시골에 있는 학교여서 학교 지명도도 떨어지고, 정보도 일일히 다 혼자 찾아야 하고, 한국음식 먹기도 힘들고, (한국식료품 가게까지 5시간이 걸리는 곳이었습니다. 인터넷 주문도 없었던 때였습니다), 향수병도 심하게 앓았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그런 단점들보다 항상 영어를 써야만 하는 상황을 장점으로 보았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단점보다는 장점을 더 크게 보실 수 있다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리라 믿습니다.

사실 학위가 아닌 영어공부만을 놓고 보면 한국에서도 영어공부를 잘 하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교재도 좋고 원어민들도 많이 있습니다. 동아리도 많고 공부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자나 안내문도 수도 없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전 세계의 뉴스를 볼 수도 있고 원서를 구하기도 쉽습니다. 다이어트가 힘이 드는 이유가 자기와의 싸움이듯이 남의 나라 언어를 공부하는 것도 자기와의 싸움이겠지요.

어떤 나라의 말을 배우려면 그 나라에 가서 배우는게 제일 효과적일 수는 있지요. 주위의 환경을 어떻게 최대로 극대화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에 따라서 그 효과가 배가 될수도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학과수업을 들으면 (열심히 하셨다고 가정을 합니다) 그 과목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관련지식과 어휘가 향상이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여러 과목을 수강하면서 그렇게 쌓여진 지식이 어학능력 향상에 밑거름이 되는 것도 맞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부동산 가격하락에 대한 대화가(영어로) 벌어진다면 그 대화에 참여하기 어렵겠지만 영자 신문이나 뉴스 또는 학과 수업을 통해 부동산 지식과 용어를 이해하시고 문장들도 연습하셨다면 꽤 오랜 시간을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지요. 외국인 교수들이 영어가 다 유창하지 않지만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는 몇 시간이고 얘기할 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커뮤니티 칼리지가 모든 사람에게 다 맞지는 않을겁니다. 제가 올린 원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커뮤니티 칼리지가 모든사람들이 아닌 소수 (정확히 몇 퍼센트라고도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의 어떤 분들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다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남들에게 잘 듣는 명약이 내게는 독약이 될 수도 있고 내게 잘 듣는 명약이 남들에게는 독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 만병통치약이 없듯이 영어공부에도 만병통치약은 없는 듯 합니다. 자기에게 맞는 공부를 찾아서 좋은 결과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10. 대학원으로 진학하려고 하는데 커뮤니티 칼리지가 제게 맞을까요?
제가 쓴 답글에 “워밍업” 차원에서 대학원 진학 예정자들에게 커뮤니티 칼리지가 유익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커뮤니티 칼리지들은 요구하는 토플이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토플 없이 입학하실 수 있으면 그렇게 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네 과목 (12학점, 학생비자로 2년제와 학부에 오신분들은 꼭 유지해야 하는 최소학점입니다. )정도를 비교적 쉬운 과목 (수학 등)과 전공 과목과 유사한 과목들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대학원으로의 학점 인정은 되지 않지만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전공과목에 필요한 용어도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토플이 없으신 분들은 어학연수와 수업을 동시에 할 수 커뮤니티 칼리지를 추천해 드립니다. 토플시험이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 소화능력을 전반적으로 테스트하기 때문에 1년정도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니시면 듣기나 쓰기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이미 대학학위가 있는 분들은 전공을 결정하셨든 결정하시지 못했든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대학원 준비를 하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GRE, GMAT, LSAT, DAT, PCAT 등등의 시험은 각자 준비를 하셔야 하겠지요. 커뮤니티 칼리지 근처에 규모가 큰 대학이 있으면 상기 시험들을 준비하실 수도 있습니다.

11. 제가 University of California 나 University of Texas 계열로 편입하고자 합니다. 어느 커뮤니티 칼리지로 진학하는것이 좋습니까?
일반적으로 가시고자 하는 주립대학이 있는 주의 커뮤니티 칼리지가 학점인정 차원에서 유리한 면이 많습니다. 어떤 커뮤니티 칼리지들은 4년제 대학들과 2+2 라는 협약(TAG : Transfer Admission Guarantee)을 맺은 경우가 있습니다. 2년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나머지 2년은 4년제에서 졸업할 수 있게 학점인정을 많이 해주는 제도입니다. 학교별로 다르니까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타주에 있는 주립대학으로 편입할 경우에 같은 주의 커뮤니티 칼리지보다는 학점인정면에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사립대학으로 편입할 경우에는 크게 차이가 없겠지요.

12. 토플공부는 한국에서 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하는게 좋을까요?
9번 질문에 대한 답으로 대신합니다. --> 이 질문은 해외유학공사에 문의하시면 잘 알려드릴 겁니다.

13. 커뮤니티 칼리지 입학에는 어떤 서류들이 필요한가요?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요구하는 서류들입니다.

가. 입학원서
나. 입학원서 수수료
다. 고등학교 성적표 (영문)/검정고시의 경우 유사서류
라. 예방접종 내역
마. 재정증명서

14.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명문대학으로 편입을 할 수 있나요? 몇명이나 하나요?
정확한 숫자는 학교마다 달라서 제가 모르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비 리그중 하나인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는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생들을 비교적 잘 받아 주는 학교로 알고 있습니다. 명문대학들로 편입하는 학생들은 성적은 물론 뛰어나게 좋고 그외에도 리더십을 부각할 만한 활동도 왕성하게 한 학생들입니다. 명문대학의 비인기 학과로의 편입은 인기학과보다 쉬울수 있습니다. Bowdoin College 라는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명문대학이 있습니다. 학부만 있는 대학 (Liberal Arts) 랭킹 5위권에 있는 대학입니다.
제가 전에 일했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가르쳤던 학생하나가 (미국인) Bowdoin College 수학과로 편입을 허가받았습니다. 졸업후에 메인주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싶다는 진솔한 에세이가 그 학교 관계자들에게 작용을 한 것 같았습니다. Vassar College 라는 명문대학도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생들에 적극적인 편입니다.

커뮤니티 칼리지가 명문대학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오해는 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쉽지는 않지만 커뮤니티 칼리지 졸업생도 명문대학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